'소치 피겨스케이팅 갈라' 23일 오전 1시반··"피겨 여왕의 고별무대"

입력 2014-02-21 08:16
수정 2014-02-21 08:29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 하루 전인 22일(현지시간)은 '피겨 여왕' 김연아(24)를 정말 떠나보내는 날이다.

소치올림픽을 선수로서의 마지막 무대로 선택한 김연아는 21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로 공식 경기를 모두 끝냈다. 이제 김연아에게는 22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23일 오전 1시30분)부터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갈라 무대만 남았다. 갈라는 메달리스트들이 참가하는 일종의 축하 공연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실수 없이 깔끔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석연찮은 판정 탓에 올림픽 2연패를 이루지 못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문가는 물론 외신까지도 금메달을 딴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홈 이점을 지나치게 누린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연아의 갈라프로그램 주제곡은 팝가수 존 레넌이 1971년 베트남 전쟁 당시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한 '이매진(Imagine)'이다. 김연아는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수단의 인권 개선 기금 마련을 위해 발매한 앨범(Make Some Noise)에 수록된 캐나다 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부른 곡을 선택했다.

김연아는 갈라 주제곡을 발표하면서 "스케이팅 기술이나 아이스쇼의 퍼포먼스 요소보다 곡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를 강조했다"면서 "평화를 소망하는 이번 프로그램의 의미를 많은 분과 나누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회 갈라 입장권은 최고가가 2만3천 루블(약 70만원)임에도 모든 표가 일찌감치 팔릴 만큼 관심이 뜨겁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피겨스케이팅 갈라, 여왕님 심판들에게 당신의 클래스를 보여주세요", "피겨스케이팅 갈라, 모든걸 내려놓은 여왕의 피날레", "피겨스케이팅 갈라, 잊지 못할 무대가 될 것 같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