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에 밀린 '통화' 자존심 회복 시도

입력 2014-02-21 15:17
수정 2014-02-21 18:18
<앵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기보다 SNS나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SK텔레콤이 전화 본래 기능을 살리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T전화'가 상용화됐습니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지수희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이 2년동안 야심차게 준비한 'T전화'서비스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T전화'는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통화의 불편함을 개선한 차세대 전화 플랫폼입니다.

주 내용은 집단지성을 이용한 스팸전화차단은,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활용한 전화번호부를 검색, 간편한 착신전환 서비스 등입니다.

T전화 서비스의 중심에는 네이버 검색서비스를 완성시킨 위의석 상품기획부문장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기업의 노하우가 통신기업에 적용된 것입니다.

<인터뷰>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

"이미 인터넷에서는 댓글을 달고 좋다 안좋다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집단지성이 형성돼 있다. 그걸 통화서비스로 가져와서..."

SK텔레콤을 이번 서비스를 통해 '전화의 본질'로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SKT의 월평균 발신통화량은 스마트폰이 활성화되기 전인 2010년까지 평균 200분을 넘겼지만 2011년 이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족간의 소통을 강화 위해 '온가족 할인' 등의 요금제를 운영해온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서도 가족간의 통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T전화' 상용화를 앞두고 SK텔레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T전화가 가입자 증가는 물론 새로운 수익구조로써 역할을 할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위원

"플랫폼에 새로운 앱이 붙어야 현금창출로 이어진다. 네이버의 부동산이라든지, 카카오톡의 게임 같이..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DB의 수준을 보면 여타 어플리케이션의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에도 '머야이번호'라는 스팸차단 앱을 개발한 중소기업을 참여시켰습니다.

대기업의 솔루션에 중소기업이 참여한 것은 통신시장에서 이례적인 일입니다.

앞으로도 SK텔레콤은 앱 개발자에게 플랫폼을 오픈해 통화를 하는 중간에도 통화대상과 게임을 하거나 광고를 수신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

"전화는 상업적 마케팅에 굉장히 많이 활용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부가서비스가 븥어서 만들어 질 것으로 본다"

SK텔레콤의 'T전화'앱은 LG G프로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안드로이드 폰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