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사고로 소비 위축‥어업생산금액 6% 감소

입력 2014-02-20 12:00
수정 2014-02-20 15:02
일본 방사능 누출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수산물 가격이 하락한데다 다시마류와 김류 등 판매 가격이 낮은 양식 해조류 생산 비중 증가로 생산금액 감소폭이 커졌습니다.

20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3년 어업생산동향 조사결과'를 보면 어업생산금액은 7조 2,273억원으로 전년보다 4617억원, 6% 감소했습니다.



어업생샨량도 315만5천톤으로 전년보다 2만8천톤, 0.9% 줄었습니다.

해조류 양식에 적합한 수온 유지로 김류와 다시마류 등의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원양어업의 조업규제 강화와 저수온, 유해성 적조발생(7~9월) 등 연·근해 해역에서의 어업생산 부진 탓입니다.

연근해어업(바다에서 수산물을 포획·채취하는 어업)은 104만5천톤으로 전년보다 4만6천톤 4.3% 줄었습니다.

상반기 저수온에 이상고온과 유해성 적조발생으로 멸치(-5.8%), 고등어류(-10.7%), 전갱이류(-51.5%), 살오징어(-14.8%) 등 생산이 감소했습니다.

반면 천해양식어업(시설물을 설치하고 바닷물을 이용해 수산동식물을 기르는 어업)의 어획량은 153만5천톤으로 전년보다 4만6천톤 3.1% 늘었습니다.

생산 비중이 높은 김류(16%)과 다시마류(27.2%), 매생이류(73.2%) 등의 해조류 시설면적 증가와 양식에 적합한 수온 유지로 양식 작황이 양호해진 덕분입니다.

다만, 넙치류(-6.2%) 굴류(-15.8%), 홍합류(-43.8%), 바지락(-63.7%) 등은 생산량이 감소했습니다.

원양어업(외국수역을 조업구역으로 하는 어업) 생산량은 55만톤으로 2만5천톤, 4.4% 줄었습니다.

태평양 해역의 어류 군집장치 사용금지기간이 3개월에서 4개월로 연장되면서 다량어류 어획이 감소했고, 명태(-37.6%)와 삼치류(-62.3%) 생산량도 줄어든 탓입니다.

내수면어업(어패류를 하천·호수·댐 등 민물에서 포획·채취하거나 시설물을 설치해 기르는 어업)은 겨울철 추위와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된 탓에 2만5천4백톤으로 전년보다 2천7백톤으로 9.7% 감소했습니다.

뱀장어(19.5%)와 미꾸라지류(30.7%) 등은 늘었지만 붕어류(-42.8%), 잉어(-43.2%), 향어(-38.6%) 등이 급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