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새 가맹형태, '초기투자 부담'에 점주 외면

입력 2014-02-20 09:05
편의점 업계가 새로운 가맹계약 체계를 마련했지만 가맹점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맹점주의 매출 이익 분배율을 최대 80%까지 늘렸지만 본사가 부담하거나 지원해온 인테리어 비용 등 창업초기 투자 비용을 점주의 부담으로 전환하는 조항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달 7일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가맹형태를 선택한 가맹점이 21곳에 불과했습니다.

새로 문을 연 점포 중 7곳이 새 가맹형태를 채택했고, 기존 점포 가운데 13곳이 새로운 가맹형태로 계약을 전환했습니다.

전체 CU 점포수(7천940개)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세븐일레븐도 새로운 가맹형태를 만들어 지난 14일부터 신규계약·계약전환을 유도하고 있지만 계약이 성사된 사례는 1건도 없습니다.

편의점 업체들은 아직 새 가맹형태의 장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일 뿐 점차 새 가맹계약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수천만 원대 초기 투자를 가맹점주에게 부담시키는 것이 편의점 창업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일부 업체는 판매장비 비용, 전기료, 간편식품 폐기 비용도 가맹점주가 부담토록 해 외면을 받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