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시장 예상을 대폭 상회하면서 시간외 거래서 강세를 기록 중인데요.
테슬라의 분기 실적 호조가 국내 전기차 관련주에 미치는 영향까지 김민지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4분기 순손실이 1630만달러, 주당 1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센트 순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도 주당 33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3센트를 대폭 웃돌았습니다.
테슬라의 대표 모델인 모델S의 판매 호조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는데요.
앞으로의 전망도 밝습니다.
회사 측은 이와 같은 상승 추세는 이어져 올 한해 모델S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55% 급등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다음달부터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데, 중국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아끼지 않으면서 테슬라 역시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물론 테슬라가 직접적으로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전기차 판매 여건 개선은 테슬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테슬라의 신제품 출시 계획도 발표됐습니다. 테슬라는 모델X의 프로토타입은 올해 말 공개되고 내년 봄을 전후로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규장 거래에서는 테슬라는 하락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실적이 나오자 10% 넘게 강세를 기록 중입니다.
테슬라 효과에 현재 국내 전기차 관련주들도 상승입니다.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우수AMS가, 우리산업도 2% 전후로 오르고 있습니다.
우수AMS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전동 부품을, 우리산업은 PTC 히터를 각각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코디에스도 상승 중입니다.
다만, 테슬라가 여전히 주요 배터리 공급업체는 파나소닉이라고 재강조한 점은 2차 전지주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상승이지만 LG화학은 하락 중입니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의 추가적인 공급 논의는 다음주로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