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후면 14학번 새내기가 본격적인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칙칙한 교복을 벗고, 어느 누구의 규제도 받지 않고 마음껏 꾸밀 수 있는 시기가 된 것이다. 요즘에는 BB크림과 틴트를 바르고, 심지어 아이라인까지 그리는 고등학생도 있지만 이는 소수의 이야기다.
막상 메이크업을 하려니 메이크업 제품의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을 어떻게 써야 될지 도통 알 수 없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설마, 그럴리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입학한지 3, 4년이 지났음에도 BB크림만 덕지덕지 바르는 헌내기도 많은 것을 보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그것도 모자라 그나마 바르는 BB크림도 몽달귀신처럼 얼굴만 동동 떠 있어 보이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그래서 ‘Trend In'에서 기초 메이크업을 힘들어 하는 새내기 또는 헌내기에게 메이크업 기초 노하우를 전하기로 했다. 물론 이를 읽기만 해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백날 글로 배운다 해도 손에 익지 않으면 절대 늘지 않는 것이 메이크업이고, 이는 기초 중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이 글이 뷰티 새내기들이 무궁무진한 메이크업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매끈하고 잡티 없는 피부로 만들어줄 파운데이션에 대해 소개한다.
▲ 나에게 꼭 맞는 파운데이션 컬러 찾기
뷰티 새내기의 메이크업이 어색해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과하게 밝은 피부 톤이다. 스킨 메이크업을 발랐을 때 화사해진 피부 톤에 반해 점점 더 피부를 환하게 하려고 파운데이션을 많이 바르는 실수를 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운데이션은 피부 컬러를 밝게 하는 제품이 아니라 작고 옅은 잡티를 가리고 톤을 밝혀 피부 상태를 좋아 보이게 하는 제품이다. 따라서 파운데이션 컬러는 세심하게 내 피부색과 가장 가까운 색상을 골라야 한다. 그래도 피부 컬러를 밝게 하고 싶다면 원래 피부와 한 톤 정도만 차이 나는 컬러를 써야 한다.
파운데이션 컬러는 크게 21호와 23호가 있다. 쉽게 21호는 밝은 피부에 어울리고, 23호는 어두운 피부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단순하게 2종류로 나뉘어 있지만 브랜드마다 미묘하게 컬러의 차이가 있다. 때문에 맨 얼굴로 매장에 가서 발라보며 나에게 맞는 컬러를 찾는 것이 가장 좋다. 이때 하나를 바르고 지우지 말고, 여러 색을 동시에 발라 비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메이크업을 한 상태라면 얼굴 대신 목에 발라도 된다.
▲ 피부 상태에 맞는 파운데이션 타입 찾기
피부는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피부 상태에 맞는 파운데이션 타입을 골라야 한다. 파운데이션은 리퀴드부터 크림, 스틱, 파우더 타입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리퀴드 타입은 액상 파운데이션으로 감촉이 가벼워 투명한 피부 표현에 좋지만 커버력은 약하다. 때문에 잡티가 거의 없는 피부를 가진 새내기에게 추천한다. 리퀴드 타입의 경우 브러시로 피부를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스틱 타입은 부분적으로 넓게 퍼져있는 피부 결점을 가리는데 제격이다. 또한 휴대가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파우치에 넣어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피부가 매트해 보일 수 있으니 두껍게 바르는 것은 피해야 한다. 크림타입은 피부가 유난히 건조하거나 잡티가 많은 피부가 사용하면 좋다. 충분한 질감으로 보습력이 뛰어나고 피부 밀착력, 커버력도 훌륭하다. 하지만 발림성은 떨어지는 편이라 메이크업을 하기 전에 충분한 수분공급을 해야 한다. 파우더 타입은 파운데이션과 파우더의 장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파우더를 바른 것처럼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돼 빠르고 간편하게 메이크업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1. 이니스프리 미네랄 모이스처 파운데이션. 에센스를 바른 듯 촉촉하게 수분 코팅해주는 파운데이션.
2. 라네즈 워터수프림 파운데이션. 아쿠아 텍스처가 피부에 가볍게 밀착되는 수분 파운데이션.
3. 클리오 TV스틱 파운데이션. 감쪽같은 커버력을 가진 파운데이션.
4. 어퓨 스마트 스피더 스틱 파운데이션. 촉촉하고 은은한 윤기를 더해주는 파운데이션.
5.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플루이드 크림 메이크업. 땀과 습기에 강한 화이트닝 파운데이션.
6. 에스쁘아 페이스 슬립 하이드레이팅 컴팩트. 눈부시게 매끄러운 피부를 연출해주는 파운데이션.
7. 조성아22 바운스업 팩트 마스터. 매끈한 피부결을 만들어주는 파운데이션.
▲ 파운데이션과 어울리는 도구 찾기
파운데이션을 골랐다면 어떻게 발라야 할지 선택할 차례다. 파운데이션을 손등에 덜어 이마와 볼, 콧등, 턱에 점을 찍듯이 바르고 손으로 두들기면 쉽고 편리하지만 도구를 사용해야 한층 더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브러시는 촉촉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하는데 효과적인데, 파운데이션 타입만큼 브러시 타입도 다양하다. 그렇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다. 파운데이션 타입에 따라 브러시를 선택하면 된다.
리퀴드 타입이라면 페인트 붓처럼 끝이 일자로 납작한 브러시를 택하면 된다. 모의 두께감이 일정해 파운데이션이 두껍지 않게 고르게 발린다.
모가 레이어드되어 있는 둥근 브러시는 크림 파운데이션에 어울린다. 모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피부에 닿는 파운데이션 양을 조절해 얼굴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브러시와 달리 스펀지를 사용하면 밀착력과 커버력을 높일 수 있다. 스펀지는 사각형이나 둥근 모양보단 삼각형 모양을 택하는 것이 좋다. 모서리까지 사용할 수 있어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힘든 코 옆이나 눈 밑에 바르기 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좋고, 표면에 광택이 있는 제품보다 라텍스 종류를 사용해야 밀착력을 높일 수 있다.(사진=이니스프리, 라네즈, 클리오, 어퓨, 크리니크, 조성아22, 에스쁘아)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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