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中 경기 회복, 섣부른 낙관 금물"

입력 2014-02-19 15:55
정오의 증시데이트_[마켓토크]_ 2월 19일(수)

출연 : 신환종 /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원자재 가격 회복.. 글로벌 경기 회복 신호인가

커피 30%, 천연가스 25% 상승했고, 농산물이나 금, 은도 1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전기동은 마이너스다.

현재 표면적으로는 경기 회복의 시그널일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채권 같은 안전자산이 강세고, 위험자산도 가격이 올라가면서 괜찮은 상황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게 된 배경으로는 우선 날씨 요인이 크다.

두 번째는 낙관론에 대한 기대감이 낮춰지면서 겪게 되는 현상이다.

북미는 폭설, 한파로 난방 수요가 필요해 에너지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어 천연가스가 급등하고 있다.

반대로 남미는 폭염으로 인한 가뭄으로 농산물 수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남반구 생산 곡물의 가격이 강하게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여름에도 이상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북반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조차도 강하게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전반적인 인플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신흥국들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부담이 늘어나면서 통화가치가 흔들리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 미 경제 고평가 논란 지속될까

미국 기업 환경의 변화를 중심으로 하는 펀더멘털 개선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고평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미국경제도 투자, 소비가 선순환 구조로 들어 와 장밋빛으로 전망이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고평가 논란은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로 인한 자금의 이동이 전세계 증시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 日 GDP 실망·中 경착륙 우려..아시아 경제 회복은

미국은 시장 참여자들의 강한 펀더멘털에 대한 확신이 있지만 일본은 아직 없다.

심지어 일본의 기업도 엔화 약세로 인해 돈을 벌었지만 투자, 실질 임금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본 기업도 향후 낙관적 전망에 대해 보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일본이 엔화 약세를 유지하면서 기업들이 구조 개혁을 할 수 있도록 밀어붙이고 있다.

일본은 지지율이 중요한데 계속 지지율이 높게 지속된다면 엔화 약세는 4월 소비세 인상 이후 6월쯤 엔화 약세를 밀어붙이면서 우리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

중국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버리고, 올해는 크게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은 정치 세력이 초반에 강력한 힘을 갖기 어렵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가면서 정치 권력을 획득한 다음 드라이브를 건다.

그래서 2013년의 시진핑 정부를 돌아보면 성과가 없고, 다음 주 양회 때 구체적인 플랜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지금부터 해야 하는 플랜들이 3가지가 있는데 전부 쉬운 것이 아니다.

첫 번째는 구조조정이고, 두 번째는 그림자 금융을 양성화 시키는 것이다.

마지막은 금리 자율화, 금융 시장 개방이다. 이 과제들을 시진핑이 잘 헤쳐 나가고 있다는 판단이 들게 되면 자금이 몰리면서 모멘텀을 갖게 될 가능성이 하반기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 향후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

우리나라 부채 축소를 2010년까지 진행했지만 지금은 멈춰있다. 경제를 돌아보면 2010년이 우리 경제 상향에 상당히 중요한 해였다.

그때 당시에 우리나라 기업들의 실적이 너무 좋게 나오면서 등급이 상향됐다.

다른 나라들은 2010년에 구조조정을 했지만 우리나라는 기업들의 실적이 너무 좋게 나와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생각하고 버블을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구조 개혁을 빨리 진행한다면 좋은 모멘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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