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현아가 성매매 혐의로 정식 재판에 회부되면서 연예계 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성현아는 19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 혐의를 벗기 위해 출두할 예정이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인 성현아는 이미 10여년 전 '물의 연예인'이 되면서 복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인 바 있다. 성현아는 2001년 마약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기소돼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대중에게 충격을 줬다.
이듬해 성현아는 누드 화보를 발표하며 재기했다. 복귀의 수단으로 누드 화보를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영민한 모습을 보인 뒤, 대중의 반감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줄어들었다. 이후 성현아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한 차례 이혼 뒤 2010년 사업가 최 모 씨와 결혼에도 골인해 아들을 얻기도 했다.
마약 파문으로 한동안 위기를 겪은 경험이 있는 성현아인 만큼, 이번 공판에 나서는 것은 성매매 혐의를 벗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로 보인다.
성현아는 지난해 진행된 검찰의 대규모 연예인 성매매 수사 당시 약식기소된 여자 연예인 중 한 명이다. 검찰의 약식기소를 받아들이면 성매매 혐의를 인정하는 셈이 되지만, 이름은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나 성현아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약식기소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정식 재판에 나서게 되며 실명까지 공개하는 강수를 뒀다. 이는 성현아가 반드시 혐의를 벗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는 뜻이다.
성현아는 2012년 2월부터 3월 사이 개인 사업가와 3차례 성관계를 맺고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마지막 출연작은 2011년 MBC '욕망의 불꽃'이다.(사진=영화 '시간' 스틸 컷)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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