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지수 부진·· '한파 영향'인가 '성장세 둔화'인가

입력 2014-02-19 08:32
굿모닝 투자의아침 1부 [지표와 세계경제]

출연: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 부장

*'2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뉴욕주 지역의 약 200개 제조업체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월 4.5P(예상치 7.5P)를 기록했음.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하면서 향후 미국 제조업경기의 확장세가 중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지만, 전월치 12.5P를 하회하면서 4개월 만에 제조업 경기의 확장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결과를 공개했음.

2월 뉴욕 제조업지수의 세부 항목을 보면, 신규주문지수가 -0.21P, 출하지수가 2.1P, 고용지수가 11. 25P를 기록했음.

뉴욕 제조업지수의 경우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 제조업 관련 지표 중에서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해 주고, 경험적으로 ISM제조업지수와 강한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표임.

이를 고려할 때 2월 뉴욕 제조업지수가 3개월 연속 기준선을 유지한 만큼 지난 1월에 전월대비 9.2%나 급락하면서 기준선을 위협 받게 된 ISM제조업지수가 2월에도 8개월 연속 기준선을 지켜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줄 것임.

다만, 2월 뉴욕 제조업지수의 전월 대비 하락은 다음달 초에 공개될 2월 ISM제조업지수의 반등 가능성이 제한되면서 제조업 경기가 주식시장에서도 상승 모멘텀으로 부각되기 쉽지 않게 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음.

2월 뉴욕 제조업지수의 하락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장기 추세의 우하향 흐름에서 탈피하려던 지난 1월의 시도가 무위에 그치게 됨에 따라 단기간 내 실물 제조업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 역시 한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됨.

* '미국 제조업지수의 부진으로 미국 경기 흐름에 대한 시각 하향해야 하는건가?'



지난 1월 ISM제조업지수의 경우 신규주문, 생산, 고용 등을 중심으로 작년 6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향후 미국 생산 활동 흐름이 약화될 것임을 예고하는 결과를 공개했음.

그렇지만 미국 제조업 경기로 인한 미국 경제성장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음.

1월 ISM제조업지수에 이어 2월 뉴욕 제조업지수 등 미국의 향후 생산활동을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주요 제조업지수가 부진한 결과를 공개했지만, 최근의 부진은 다분히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것일 뿐, 추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임.

즉, 최근 미국 주요 제조업지수의 하락은 미국 경기의 펀더멘탈 훼손 보다 한파 등과 같은 계절적인 요인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음.

실제로 미국 전체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ISM제조업지수 산출 과정에서 주요 산업별 구매담당자의 주요 발언을 보더라도, 조립금속, 석유제품과 석탄, 합성수지와 고무 산업 등이 날씨 영향으로 제조업 심리가 훼손된 점을 확인할 수 있음.

이미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한파와 같은 계절적인 요인의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음.

지난 주에 공개된 2월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당초 1월 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1월과 동일한 81.2P를 기록하면서 미국 가계의 소비 활동이 한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을 수 있음을 확인시켜줌.

이와 같이 미국 가계의 소비심리지수의 견조한 개선 흐름은 실물 소비와 함께 생산 활동의개선 흐름이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지지해 주는 결과로 해석 가능할 것임.

비록 뉴욕 제조업지수가 2월에는 하락했지만, 계절적인 요인이 약화 또는 소멸되게 될 3월분부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다음 달 초에 공개될 2월 ISM제조업지수 역시 계절적인 영향에서 벗어나는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따라서 미국 주요 제조업지수들이 부진한 결과를 공개하고 있지만, 미국 경기 흐름에 대한 시각을 하향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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