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중국은 우리 집 대문 앞에서 난(亂)이 발생하거나
일이 터지는 것을 결단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17일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인 학습시보(學習時報)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은 발전 과정에서 재차 방해를 받고 끊김을 당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왕 부장의 이런 언급은 지난 14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게 "우리는 반도(한반도)에서 난이 일어나거나
전쟁이 발생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고문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 "우리는 반도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결연히 추진하면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고
반도의 평화·안정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관한 기존 3대 원칙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왕 부장은 "평화발전의 길이 순항하려면 강대한 국방력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한 뒤
"국방력의 증강으로 우리의 핵심이익을 수호하고 평화발전을 위한 힘을 집중시킬 수 있다"면서
"중국의 평화발전 과정을 깨뜨리는 도발과 위협에 대해 무(武)로써 창(戈)을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정당한 권익이 침범당하는 것은 결코 허용할 수 없다"면서
"우리에게 고의로 도발해 온다면 그 결과는 '돌이 자기 발등을 찍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