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신뢰도 설문조사 화제...'얼마나 믿나' 봤더니?

입력 2014-02-18 17:44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의 소재가 된 증권가 찌라시에 대한 신뢰도 조사가 나와 화제다.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의 배급을 맡은 CJ 엔터테인먼트는 18일 증권가 사설 정보지인 일명 찌라시에 대한 국민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월 24일부터 2월 12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 및 다음, '찌라시 : 위험한 소문' 공식 온라인 및 모바일 홈페이지, '찌라시 : 위험한 소문'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남녀 73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찌라시’를 받아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57%(4176명)가 '받아본 적 있다', 43%(3171명)가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및 SNS 이용자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 2명 중 1명 꼴은 찌라시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찌라시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에 한해 ‘찌라시의 내용을 신뢰하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응답자의 65%(2711명)가 ‘반반'이라고 답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26%(1096명), '신뢰한다'는 답변이 9%(369명)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찌라시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은 '찌라시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셈. 또 찌라시를 받아본 적 있는 사람들 중 34%(1434명)는 '배포한 적이 있다'고 답해 단순히 정보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확산에도 나서는 행태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찌라시’를 누가 만드는지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11%(810명),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89%(6537명)로 국민 대다수가 ‘찌라시’의 제작, 유통 과정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찌라시 전달이 불법이라고 생각하느냐'를 묻는 질문에 58%(4286명)는 '그렇다, 42%(3,061명)는 '아니다'라고 대답해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번 설문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소위 '증권가 찌라시'에 대한 국민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영화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증권가 찌라시로 모든 것을 잃게 된 배우 매니저 우곤(김강우)이 사설 정보지의 근원을 추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얼 범죄 추격극이다. 김강우, 정진영, 고창석, 박성웅이 출연하며 '내 깡패 같은 애인'의 김광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0일 개봉된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