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순 별세, 영화계 별이 지다.'
한국영화계의 어머니로 불리는 원로배우 황정순 씨가 지병을 앓다 향년 88세를 일기로 17일 세상을 떠났다.
고 황정순 씨는 15세이던 1940년 동양극장 전속 극단 '청춘좌'에 입단해 '그대와 나'로 영화에 데뷔했다. 이후 60년 이상 연극 200여편, 영화 350여편에 출연하며, 전형적인 한국인의 어머니상을 연기했다.
대표작으로는 '김약국의 딸들', '화산댁', '내일의 팔도강산', '육체의 고백' 등이 있다.
제1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제 5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발전공로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오랜 숙환으로 투병해 오다 17일 오후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영화배우협회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자 영화인장으로 장례를 할 예정이었지만 유족들이 가족장을 원해 조용히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공원이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황정순 씨 별세 안타깝다", "황정순 씨 별세 한국 영화계의 어머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정순 씨 별세, 훌륭한 분이셨네요 좋은 곳으로 가시길", "황정순 씨 별세, 향년 88세... 영화계 전설이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