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GFC] 폴 볼커 "글로벌 경제, 美 출구전략에 과민반응"

입력 2014-02-18 14:00


‘볼커 룰’의 산파 역할을 한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글로벌 경제가 다소 과민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개최하는 ‘2014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개막식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방한한 볼커 전 의장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남을 갖고 이같은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볼커는 "양적완화 축소는 타이밍의 문제로서 피할 수 있는 이슈가 아니며 양적완화 축소규모가 작고(so small, almost invisible), 미국 경제 회복세를 전제로 한다는 점 등을 종합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양적완화 축소는 좋은 소식이지, 나쁜 소식은 아니다(good news, not bad news)"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현오석 부총리는 "한국 경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상황에서 양호한 경제기초여건 등에 따라 여타 신흥국과 달리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양적완화 축소 이슈의 글로벌 경제 영향은 테이퍼링의 속도와 폭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부총리는 또 "글로벌 경제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G-20 등을 통한 글로벌 정책공조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금주 시드니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이에 대한 정책공조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