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청문회' 금융당국 수장 질타

입력 2014-02-18 12:14
<앵커>

사상 초유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가 조금 전 국회에서 시작됐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금융당국 수장들의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늘 오전 10시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개인정보 대량유출과 관련한 주요 증인과 참고인들이 무더기로 출석했는 데요,

우선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 현 정부 경제팀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또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고객정보 유출 관계사 임직원 16명도 일반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보상 방안과 2차 피해 방지 대책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또 정보유출 사태의 막중한 책임이 있는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입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카드사 3곳에서 1억여건에 달하는 정보를 빼낸 전 KCB직원 박모씨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는 데요,

박씨는 현재 구속 수감중 인데, 그동안 국회의 출석요구를 거부하다 청문회에 나온 만큼 집중적인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씨가 개인정보를 불법 유통시킨 조모씨와 같은 회사의 특수관계 사이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현오석 경제팀도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 모두 금융당국 수장에 대한 강도높은 질타를 이어가고 있어 현 정부 경제팀에 대한 인적 쇄신론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