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지붕에 깔린 여학생, 코오롱 이웅렬 회장 사과해보지만...

입력 2014-02-18 10:21
수정 2014-02-18 15:04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 붕괴 현장을 찾아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오늘(18일) 오전 6시즈음 마우나리조트에 직접 방문해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자와 가족에게도 엎드려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대학생으로 꿈을 피기도 전에 유명을 달리해 애통한 마음으로 사죄 드린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위해 코오롱 그룹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 대책본부를 설치해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인명구조는 물론 사고원인 규명에도 한 점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체육관을 겸한 강당 역시 각종 행사 등을 위해 건립된 곳으로 990㎡(약 300평) 규모로 1000여 명이 이용할 수 있게 지어졌다. 이곳은 샌드위치 판넬을 이용해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붕을 받칠 수 있는 기둥 등의 구조물이 없어 50cm에 달하는 눈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주저 앉아 대형 사고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예측하고 있다.

당시 현장에는 부산외대 아시아대학 신입생 565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00여 명이 환영회 및 오리엔테이션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출입문 반대편부터 붕괴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건물이 무너져 내렸다.

18일 오전 현재까지 사망자는 부산외대 남녀학생과 이벤트 직원 5명 등 총 10명인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이외 103명이 다친 가운데 2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마우나 리조트는 자본금 150억 원 규모로, 마우나 오션개발이 주식의 50%를, 코오롱그룹의 이동찬 명예회장이 26%, 이웅렬 회장이 24%를 보유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코오롱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이웅렬 회장, 마무리 철저하게 해야한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조기 수습이 최선이다",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부산외대 코오롱 이웅렬 회장, 사고원인 파악 제대로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 사고로 깔린 여학생이 구조의 눈길을 보이고 있다. 이 학생은 현재 구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