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아베노믹스의 실패와 일본 경제의 악화가 엔화의 추가 절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 증시가 전년 말 대비 14% 이상 하락하고 엔화 절하 속도 또한 크게 둔화되면서 아베노믹스 성공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계속 일본경제 상황이 안좋아지는 것이 추가적인 엔화절화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고 16일 전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아베노믹스 정책이 빠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오히려 엔화 약세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정부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예상시기인 2014년 말까지 정책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추가 부양책을 실시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기 때문"이라 설명했습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 커지면서 달러 대비 엔화의 절하 또한 계속될 수밖에 없으며 일본의 국채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물가가 상승, 일본인 투자자들이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는 점도 엔화를 달러대비 절하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최근 엔화의 절하 속도가 크게 둔화되기는 하였으나 엔화의 추가 절하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고 봐야한다"며 "4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3월께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엔화는 재차 달러대비 절하로 돌아설 것이라 보며 올해 말 엔·달러 환율은 107엔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