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백강과 장국영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6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그 남자의 고백'이라는 부제로 홍콩 스타 진백강과 장국영에 대해 언급됐다.
스타가 되기 전 친구사이였던 장국영과 진백강은 각각 배우와 가수를 꿈꾸며 연습에 매진했다. 이 때 진백강이 먼저 가수로 데뷔하게 됐고 장국영이 타이틀 곡을 직접 골라준 것. 이후 진백강은 스타로 떠올랐지만 장국영은 여전히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진백강은 자신이 주연으로 발탁된 영화 '갈채'에 장국영이 출연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그러나 장국영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결국 장국영은 배우가 아닌 가수 데뷔를 결심, 1983년 '풍계속취'를 발표하고 3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장국영은 진백강이 자신을 험담하는 걸 듣고 화가 나 진백강이 화장을 진하게 하고 다닌다고 폭로했고 이에 진백강은 장국영에게 화를 내며 절교를 선언했다. 두 사람은 결국 오해가 깊어지며 원수가 되고야 말았다.
급기야 같은 영화에 출연하게 된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서로 마주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했고, 함께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대역을 쓰겠다고 조건을 내걸기까지 한 것. 이 영화는 '성탄쾌락'으로 진백강과 장국영은 촬영을 같이 해달라는 고지삼 감독의 부탁을 거절, 결국 영화의 결말까지 바뀌게 됐다.
그러던 중 1993년, 장국영은 진백강이 약물과다복용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용서를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백강 장국영 잘 지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진백강 장국영 뭔가 안타까운 이야기다" "진백강 장국영 친구들끼리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네" "진백강 장국영 그랬었구나... 안타깝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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