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제2공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핵심인 공장 내부 조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물 추가 붕괴 위험에 공장 내부의 암모니아 가스 농도가 여전히 위험 수준이어서 진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도양환(55)씨는 가스에 의해 중독됐거나 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강유역환경청, 남양주시, 경찰, 소방,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은 15일 대책회의를 열고 조기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건물 안전도 검사 결과 추가 붕괴가 우려된다는 진단에 따라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지지대를 설치했습니다.
또 공장 내부 암모니아 농도가 위험 수준인 160∼200ppm으로 측정돼 환기에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사고가 난 빙그레 제2공장 내부는 식품 공장 특성상 외부와 접촉이 차단된 밀폐형이어서 공기 대류가 잘 일어나지 않아 외부에서 공기를 주입해 내부에 찬 암모니아 가스를 빼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인근 주민의 악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꺼번에 빼지 않고 단계적으로 양을 조절하기로 했습니다.
'공장 안에서 폭발음이 났다'는 직원들의 진술에 따라 내부 배관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 중입니다.
가스안전공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구성된 공동조사반은 암모니아 농도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인 5ppm 이하로 낮아지면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15일 빙그레 공장 정문의 암모니아 농도는 5.1ppm, 주변 아파트 단지는 1ppm 이하로 측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