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증권사 상품들이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습니다.
리스크는 낮추고, 수익은 높이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들인데요.
침체된 업황,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독특한 상품 개발 경쟁이 치열합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아시아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큰 3개국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공모 펀드가 나왔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한중일의 업종별, 기업별 경쟁관계를 활용해 차별화된 롱숏전략을 펼치는 '아시아포커스 롱숏펀드'를 14일 출시했습니다.
일본은 선진국으로, 중국과 한국은 신흥국으로 분류되어 그동안 한데 묶인 적 없는 3개국에 집중적으로 투자합니다.
수익구조도 독특합니다.
원금은 국채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이를 담보로 스왑 거래를 해 롱숏 투자에 활용, 원금을 보전하며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임일우 신한금융투자 에쿼티스왑팀 이사
"'스왑'이란 툴을 이용하면 투자원금을 더 확장 활용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소비자는 채권 수익으로 안전성을 추구하면서 롱숏 운용이 잘됐을 때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게된다."
최근 반짝이는 금값을 두고 양방향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도 나왔습니다.
신영증권이 6일 내놓은 '플랜업 기타파생결합사채(DLB)'는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되, 금 가격이 오르는 경우와 내리는 경우 모두 수익을 추구하는 원금보장형 상품입니다.
또 지난 세 차례 공모 청약마다 흥행을 터뜨린 현대증권도 해외 부동산 수익을 담보로 얹어주는 독특한 ELS '케이파이(K-FI) 글로벌'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입니다.
이처럼 연초부터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상품 개발을 열을 올리는 까닭은 위탁매매에만 매달렸던 '천수답' 경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주식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는 늘면서 증권사마다 특성을 살린 상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상품의 구조가 생소하고 복잡하다는 측면도 있어 일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지가 새로운 숙제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