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석 비난 잠재우려던 신다운 입장에 누리꾼 "군대 얘기는 왜 하는 건지.." 역효과

입력 2014-02-14 11:20


쇼트트랙 국가대표 신다운(21)이 이호석(28)에 대한 비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13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서 이호석은 네덜란드, 미국과 선두 다툼을 벌이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대표팀은 상위 두 팀에게만 주어지는 결승진출 자격 획득에 실패했다.

이에 국내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호석의 실수를 질타했다.

거센 비난이 계속되자 함께 경기에 임했던 신다운이 입장을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14일(이하 한국시각) "쇼트트랙 신다운 선수의 글 복사해서 게재합니다. 공유를 하면 또 선수들 계정에 악플이 달릴까 걱정을 넘어 두렵기까지 합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입니다. 욕설, 화풀이가 아닙니다. 안 좋은 결과로 그동안 피와 땀을 흘린 선수들 당사자는 얼마나 아쉬울까요? 올림픽 출전만으로 그들은 최고의 선수입니다"라며 신다운 선수가 쓴 글을 게재했다.

신다운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신다운은 “전지훈련을 며칠 남기고 (노)진규 형이 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되었다. 선수촌에서 짐을 빼고 있던 호석이 형은 많이 당황하셨다. (중략) 저희에게 메달을 만들어 주실려고, 군면제 시켜주실려고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런데 저희를 위해 노력하신 분이 왜 비난 받아야 합니까. 제일 아쉬운저희들인데, 저희들이 것은 괜찮다고 하는데 왜 여러분들이 욕을 합니까?”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호석을 향한 논란을 멈추고자 한 신다운의 의도와는 반대로 해당 글에 대해 비난이 만만치 않다.

팻** 닉네임을 쓰는 한 누리꾼은 "군면제 얘기 왜했냐. 욕을 만들어 먹네. 그리고 누굴 거르치려드냐"는 댓글을 달아 다른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으며, Rep****** 아이디로 댓글을 단 한 누리꾼은 "국민정서를 우습게 보나???? 너네 국가대표 잖아! 국민(=국가)을 위해서 뛰는거라구!!! 니가 왈가왈부할건 아니다. 호석이 감쌀생각 마라"고 신다운의 글에 반박했다.(사진=연합뉴스/대한체육회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