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은 일부 입시업체가 서울대학교 합격자 수를 조사,
공개하는 것이 고교 서열화를 조장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는 지난 9∼12일 전국 고교 교사 9,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3%가 서울대 합격자 수 공표는 '고교 서열화를 매우 조장한다'(61%) 또는 '조장하는 편이다'(32%)라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 합격자 수를 조사·공표하지 않도록 요구할 필요가 있느냐는 문항에는 52%가 '매우 필요하다', 2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등학교가 학교 홍보 등의 이유로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대 합격자 현황을 공표하는 것 역시
35%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37%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2014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일반고 합격자 비율은 47%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사 67%는 그 원인을 '우수한 학력을 지닌 학생이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특목고·자사고에 편중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서울대 입시안이 특목고와 자사고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응답률은 30%였다.
서울대 합격생이 특목고·자사고에 편중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개선할 점으로는
60%가 '특목고·자사고에 상위권 학생이 편중되는 고교 체계 개선',
20%가 '일반고에 불리한 서울대 입시전형 개선'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