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에 '거래절벽' 없었다

입력 2014-02-13 15:46
수정 2014-02-13 15:46
<앵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급증하고 가격도 함께 상승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1 대책과 8.28 대책을 통해 매매 중심의 정책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정부도 올해 주택시장 회복세 확산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국의 주택거래량은 5만 8천여건.

2013년 1월보다 2배이상 늘었고, 최근 5년 평균치인 4만 3천여건과 비교해도 36.6%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취득세 영구 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규제완화책이 이어지면서 연초 우려됐던 거래절벽은 사라졌습니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회복세가 두드러집니다.

서울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3배 늘었고 수도권도 3배정도 늘었습니다.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매가격도 함께 상승중입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24주 연속 상승했고, 지난해 말보다 0.56%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

"최근 주택거래와 관련된 규제들이 완화되고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함에 따라 설 명절 이후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매매전환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부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올해 회복세 확산에 나섭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에 상당한 회복 조짐이 있다"며 "전세를 매매 수요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전세가격을 낮추고 공공임대 주택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주택시장 회복에 발맞춰 올해 공유형 모기지 2조원을 포함해 디딤돌 대출을 11조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연이은 규제완화로 정상화 기반을 다져온 주택시장.

하지만 치솟는 전셋값에 따른 서민들의 주거불안과 주택구입 전환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 속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