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월 무역흑자 5년래 최대‥통계 왜곡 논란

입력 2014-02-13 07:59
중국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큰 폭으로 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성장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지만 일부에서는 통계가 왜곡됐을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한 2천71억달러, 수입은 10% 증가한 1천753억달러를 기록해 31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냈습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평균 전망치인 수출 2%, 수입 3%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특히 무역흑자액은 1월 기준으로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의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HSBC은행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일제히 중국의 1월 수출데이터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마샤오핑 HSBC 애널리스트는 "여러 변수를 감안해도 1월 수출 지표는 합리적인 설명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양호하다"며 "수출업체들이 단기 투자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또다시 '위장 수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