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진돗개 이빨 부러져도 수도권 규제 안풀려" 작심발언 왜?

입력 2014-02-12 18:30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진돗개 이빨이 부러져도 수도권 규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와 이현재(하남)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일자리창출을 위한 규제개혁 대토론회'에 참석,

"모든 정치인이 일자리를 만들자고 하면서 실천을 안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규제개혁과 관련, "물면 안놓는 진돗개 정신으로 비정상의 뿌리가 뽑힐 때까지

끝까지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공공기관 52개가 지방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면 그린벨트를 풀어주겠다고 해 놓고 (정부가) 안 풀어 준다"면서

"도지사 8년 뛰었어도 안되더라. 국회만이 이것을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그린벨트를 일자리 만드는 데 활용하자고 하는데 지방에서 난리"라면서

"지방도 일자리를 만들 것이냐, 지금처럼 '이태백(이십대의 태반이 백수)' 이 있어도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느냐를 판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재 의원도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현대 빼면 수출이 마이너스다.

2012년 90억 달러가 들어오고 280억 달러가 나가는 등 산업공동화가 심각하다"면서 "이는 모두 규제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와 이 의원의 인사말에 이어 연세대 김정호 교수가 '규제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중앙대 허재완 교수가 '메가시티와 규제개혁-일자리 창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관계자들과 대학교수·전문가 등

120여명이 토론회에 참석, 규제개혁에 대한 토론과 질의응답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