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선수를 괴롭히는 병인 하지정맥류의 원인에 대해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하지정맥류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하지정맥류의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것이다.
이상화 선수는 평소 심한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다.
하지정맥류는 심할 경우 서 있고 난 뒤 다리가 아프고 발목이 자주 붓거나 밤에 쥐가 자주 나는 등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이다.
하지정맥류란 하지의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져 정맥 벽이 약해지고 판막이 손상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피부 밖으로 보이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에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화 선수의 경우에는 기록을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적인 스타트를 위해 이상화 선수는 허벅지 근육량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다리 혈관이 좁아져 생긴 것이다.
실제로 이상화는 소치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다른 선수들이 140kg 바벨을 들고 훈련할 때 170kg 바벨을 들어 올렸다.
자전거로 강원도를 돌면서 허벅지 둘레를 3cm나 늘렸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대한민국에서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다.
지난 1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하지정맥류 환자 진료통계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2만 명이던 하지정맥류 환자가 2012년부터 14만 명으로 매년 3.2%씩 증가하고 있다.
전체 여성 환자 중 40대와 50대 환자가 각각 25%, 29%로 여성 환자 두 명 중 한명이 중년층이었고 20대 여성 환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전체 여성의 평균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군 중에서는 특히 교사, 이·미용사나 백화점·마트직원, 식당 종업원 등의 직업이 하지정맥류가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참 다양하구나", "이상화 하지정맥류 원인은 무리한 바벨 운동 때문이었구나~ 고통 견디면서 운동했구나 대단하다", "이상화 선수 완전 고생했겠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하지정맥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심하지 않으면 심장보다 다리를 높게 올리고 있으면 증상이 완화되고 붓기도 빠지게 된다.
평소 하지 스트레칭과 발과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마사지와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다른 증상이 있거나 병이 악화된 경우에는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
(사진=KBS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