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한화건설은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총수의 경영 공백으로 그동안 답보상태에 놓여 있던 이라크사업을 다시 한 번 꽃피우겠다는 전략입니다.
신용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한화건설은 이라크 신도시사업 등 해외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습니다.
지난 2012년 5월 이라크신도시 사업을 수주했던 한화건설은 그동안 추가 수주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이라크 신도시 사업의 경우 김승연 회장이 사업 초기부터 진두지휘를 하면서 역할이 컸기 때문입니다.
특히 총 80억 달러에 달하는 메머드급 건설 사업을 따낸 후 이라크 총리를 만나 군부대 현대화와 태양광발전 사업 등을 협의하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2012년 해 8월 구속이 집행되면서 물거품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번 집행유예 선고는 그동안 답보 상태에 놓여있던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라크는 오는 2017년까지 재건사업을 위해 주택에 800억달러, 교통인프라에 460억달러 등 총 2,75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입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총수의 경영 공백으로 중국과 터키, 유럽 등 경쟁국들에게 밀려났던 수주 기회를 이제부터라도 찾아오겠다는 전략입니다.
한화건설은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사우디 인산생산 공장, 발전·담수 플랜트 등 총 106억 3천만 달러의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이후 해외매출 비중을 5배 가까이 늘린 한화건설.
학수고대했던 김승연 회장의 복귀로 굵직한 해외사업을 성공리에 수주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