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솔루션, 상장 재추진‥'광트랜시버 시장선도'

입력 2014-02-11 16:49
"지난 12월 상장추진 당시 불거졌던 4분기 실적 우려를 해소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거래처와의 계약이 성사돼 이번엔 제대로 된 가치를 받을 수 있으리라 자신합니다"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이사는 오늘(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공모 철회 2개월 만에 재상장을 추진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기업공개 추진 당시에는 투자자들이 통신장비 업황 침체로 4분기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며 "당시 밝혔던 실적 예상치와 하웨이 거래선 확보 등에 대한 약속은 현재 모두 이뤄진 상황이기 때문에 제 가치를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2013년 오이솔루션의 매출액은 605억,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4억원과 72억원으로 회사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박 대표는 "1분기 실적은 더 좋을 것"이라며 "매년 매출액 35% 성장, 영업이익률 10%는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오이솔루션은 지난 2003년 미국 루슨트-벨연구소와 삼성전자 통신사업부 인력이 중심이 돼 설립된 트랜시버 전문 제조업체입니다.

광트랜시버는 빛신호를 전기신호로, 전기신호를 빛신호로 변환하는 기능을 가진 초고속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데 쓰이는 핵심 부품입니다.

박 대표는 "모바일 기기 확산으로 트래픽 처리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광트랜시버의 고도화가 주목받고 있다"며 "오이솔루션은 10Gbps급 광트랜시버와 스마트 광트랜시버 등 제품 차별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 10개사 중 8개사와 거래선을 유지하며 국내 경쟁사에 비해 절대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스마트 트랜시버를 2015년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성장동력으로 꼽았습니다.

기존 트랜시버에 인공두뇌 역할을 하는 부품을 추가해 통신망의 이상여부와 동작상태 등을 시스템에 전달하는 장비입니다.

오이솔루션은 상장 이후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10위권 내 통신장비 회사 중 8곳을거래처로 확보한 만큼 높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입니다.

오이솔루션은 제품 판매가격이 높은 해외 시장에 주력해 올해 735억원의 매출액과 1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이달 17일과 18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합니다.

공모예정 주식 수는 지난해 말 공모 때보다 32만3730주 줄어든 77만6945주입니다.

희망 공모가는 8500~9800원. 공모자금은 최대 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