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수출' 중심 그룹으로 재편‥'하이닉스' 효과

입력 2014-02-11 15:50
수정 2014-02-11 16:42
<앵커>

SK그룹이 창립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수출이 내수를 넘어섰습니다.

SK그룹이 '수출 중심'으로 재편되는데는 '하이닉스' 인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SK그룹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SK그룹의 15개 상장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 147조 9055억원가운데 수출은 76조7322억원(51.9%)으로 1953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섰습니다. (내수:71조1732억/48.1%)

비상장 계열사 가운데 SK해운과 SK건설, SK E&S같은 주력회사의 실적을 포함해도 수출은 내수를 앞서고 있습니다. (수출 82조4645억 / 내수 81조8060억 / 차이 6585억)

이는 SK그룹의 주력사업이 과거 에너지와 통신 중심에서 화학, 반도체, 석유화학 등 수출 중심형으로 재편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양성욱 SK그룹 홍보부장

" 지난해 SK하이닉스가 편입됐고,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전통적인 수출업체들이 선방했다."

SK그룹내 수출비중이 가장 큰 계열사는 SK이노베이션으로 SK그룹 전체 수출의 65%(49조6900억원)에 해당합니다.

석유제품 수출 확대와 신규 해외시장개발, 해외 석유 개발 사업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화학부문 계열사인 SK케미칼과 SKC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잇따라 개발한 것도 수출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012년 하이닉스가 SK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의 수출비중은 전체매출의 93%로 지난해 13조6백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K그룹 전체에서도 이노베이션 다음으로 높은 비중(17%)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SK그룹은 앞으로도 그룹 총수의 '글로벌 영토확장'의지에 따라 수출 비중을 점차 높여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