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적설량 9.6cm 3년 만에 최고‥눈쌓인 지붕 무너져 2명 사망

입력 2014-02-11 09:37


울산기상대는 9일과 10일 내린 눈이 최근 3년 만에 가장 많은 9.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에 기록한 적설량 9.6㎝는 울산기상대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렸던 2011년 2월 14일의 21.4㎝ 이후 최고 기록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 두 번째로 많이 내린 눈은 1945년 2월 25일의 17.2㎝이다.

기상대는 이날 오후까지 1∼3㎝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눈이 계속 녹고 있어 적설량은 더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에서는 온종일 내린 눈 때문에 공장 지붕이 내려앉아 근로자가 사망하고 시장 지붕 아케이드가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11일 오전 0시 41분께 울산시 북구 효문동의 한 자동차부품업체 공장 지붕이 폭설로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공장 안에서 밤참을 먹고 휴식하던 근로자 이모(37)씨가 사망하고 박모(36)씨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얇은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을 넣어 만든 샌드위치 패널로 된 지붕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은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어 오전 1시 7분께 북구 연암동의 한 자동차부품공장 지붕이 무너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오후 10시 19분께는 울산시 북구 농소동 모듈화산업로에 있는 자동차 협력업체 공장 지붕이 폭설에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공장 안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깔려 숨졌다.

울산시교육청은 11일 폭설 때문에 지역 내 모든 초·중학교에 임시휴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고등학교는 등교를 2시간 늦추거나 학교장 판단에 따라 자체 휴업하도록 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