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제한적 상승 1900선 공방... 수급이 답이다!

입력 2014-02-11 08:58
굿모닝투자의 아침 2부 [투데이 모닝전략]



출연: 장용혁 한국투자증권 eFriend Air 팀장

1. 1900선 초반 공방 지속, 향후 흐름은 어디로?



1,900선이 힘없이 무너져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는다.

그렇다고 대한민국 증시가 확실한 차별성이 부각되며 지난 여름과 같은 뜨거운 단기 랠리를 보일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

그레이트 로테이션 상황 하에서 선진국과 신흥국 간에 온도, 시간차는 불가피하다.

버냉키 코멘트 이후부터 선진국과 신흥국이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신흥국인가라는 의문에서 결정하기가 어렵다.

전일 도쿄 도지사 선거가 아베 내각의 마스조에가 큰 폭의 리드로 당선됨에 따라 엔화 약세는 조금 더 강도가 강해질 수 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해봐야 한다.

원/달러 환율 빠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다른 신흥국과 달리 차별성이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중 비농업 고용자 수 11.3만 (전월 7.4만)이고, 기준점의 3분의 1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U3 실업률은 6.6%, U6 실업률 12.7% (전월 13.1%)이다. 경제 활동 참가율 63%, 고용률 58.8%로 미약하지만 소폭 개선 중이다.

올해 QE의 종료는 기정 사실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QE를 중단하는 과정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가 나오기 전까지 미국 지표 눈치 보는 행동은 계속될 것이다. 여전히 선진국 주식에 대한 수요가 높다. 애매한 위치에서의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짧은 호흡의 등락 반복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밸류라는 저점 논리와 차별성이라는 상승 기대감의 반복으로 보인다.

2. 국내증시는 당분간 제한적인 등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십니까?

시장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요?

제한적인 거래대금 하에서 선물 시장 주도권은 외국인한테 넘어간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비차익 거래 포지션이 굉장히 커 보인다. 제한적인 프로그램 매매도 수급에 과도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 시점에서 사실 수급만큼 시장을 해석할 수 있는 지표는 없다. 밸류 논리를 아무리 말해봐야 반응하지 않으면 공허한 논리고, 차별성을 아무리 말해봐야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공허한 논리다. 제한적인 거래대금 흐름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로 수급이다.

최근 한달 거래소 수급을 보면 최근 1,900선 밑에서 투신권 매수가 살아나지만 외국인 매도를 충분히 소화할 만한 크기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선물 시장을 보면 사고 팔고가 반복되고 있다. 시장이 올라간다면 가장먼저 외국인이 취할 행동은 레버리지 큰 선물 시장에서 매수포지션 구축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그런 수급 시그널 전혀 없다. 결국 외국인의 수급이 돌아와줘야 한다.

이머징 시장에서 대한민국 포지션은 16% 가량이기 때문에 16% 정도 매도가 나가야 한다.설정액 감소되는 분위기에 대한민국은 해당액의 16%가 매도로 튀어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머징 분위기가 언제 급반전 될 것인가에 달린 싸움이 될 것이다.

또 하나의 노이즈는 실적으로 발표하는 것마다 예상치 미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일회성 비용 요인 없이 10조 원 벌던 회사가 8조 원을 하회한다면 시장에서는 충격이 나타날 것이다. 이런 위험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이며, 강한 반등은 여러가지 제약이 따르고 있는 것이 최근이다.

3. 현재 시장에서는 어떤 업종이나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까요?



삼성 실적이 계속 좋지 않다면 핸드셋은 흔들릴 수 있다. 코스닥이 우월하게 움직일 때 핸드셋 부품주는 늘 강세였다. 이런 움직임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 추가적인 엔화 약세 사이드가 있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 현대차, 기아차는 내성을 갖추어 가고 있다. 따라서 핸드셋, 자동차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다. 그리고 실적 발표하고 악재가 노출된 기관 매입주인 금호석유, 롯데케미칼를 추천하고, 외국인이 가장 공격적으로 매입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까지 매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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