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10일 1월 프로그램몰입도 조사(PEI; Program Engagement Index) 결과를 발표했다.
방송사별로 KBS2 '감격시대:투신의 탄생', MBC '무한도전', SBS '별에서 온 그대'가 최고 PEI를 얻었으며, '기황후'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드라마 장르가 강세를 보였다.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피겨선수 김연아가 출전한 KBS2 '2014 전국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도 높은 몰입도를 기록했다.
조사기간 동안 첫 방송을 시작한 KBS2 '감격시대'가 PEI 140 이상의 높은 몰입도를 기록했다. 첫 방송을 조사한 프로그램 중 몰입도가 높았던 드라마('굿닥터', 132.6)도 PEI 130대였음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감격시대'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물이라는 이점을 활용, 긴박함 넘치는 구성과 볼거리가 많은 점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남성 시청자의 높은 몰입도가 예상되었던 감격시대는 실제로는 남녀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연령대로는 30~50대에서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
MBC '기황후'는 3개월 연속 S등급을 기록했다. 방영 후 11월 PEI에서 바로 S등급에 들었던 기황후는 1월 PEI 139.1까지 기록하면서 높은 몰입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영까지 20~30부 가량 남았음에도 시청률과 몰입도 모두 상승추세인 만큼 향후에도 높은 PEI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황후'는 남자 시청자가 가장 몰입한 드라마로 나타났다. 남자 시청자의 몰입도(PEI)는 140.7로 감격시대(139.8)를 근소하게 제쳤다. 조사기간 기황후(19~20회)는 독약 바꿔치기와 시체 연기 등 권력쟁탈을 위한 치열한 암투가 밀도 높게 전개되었으며, 한편으론 주인공 기승냥과 왕유가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스타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으는 SBS '별에서 온 그대'도 높은 몰입도를 얻었다. 조사기간 '별그대' 7~8회는 한류스타인 주인공 천송이가 모함에 빠져 한순간에 자신의 일과 명성을 잃는 내용이 방영되었다. 여자 시청자의 몰입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천송이와 도민준의 첫 키스신이 방영되면서 몰입도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열린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이어 김연아가 출전한 '전국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역시 PEI 130을 넘으면서 높은 몰입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회에서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해 소치올림픽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확인했다. 특히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실수 없는 클린 연기를 선보여, 전달 쇼트 프로그램보다 몰입도가 소폭 상승했다. (사진=코바코)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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