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눈으로 입는 피해 연간 1.2조"

입력 2014-02-10 12:49
수정 2014-02-10 13:16
눈으로 인해 입는 피해가 연간 1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내린 눈의 양에 비해 피해액이 가장 큰 달은 3월이며, 눈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강원보다 충남이 크다는 진단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눈과 경제-적설의 경제적 피해와 시사점’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원은 눈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재산피해, 교통혼잡비용, 재설비용에만 한정할 경우 연평균 피해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적설량(특정 기간 동안 새로이 내려 쌓인 눈의 깊이) 대비 피해액이 가장 큰 달은 1~2월이 아니라 오히려 3월로 나타났습니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월별 평균 피해액은 1월이 821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내린 눈의 양에 비해 피해액이 많은 달은 3월로 집계됐습니다.



눈이 내린 날짜는 1월에 비해 적지만 대설 피해액은 774억3000만원으로 1월과 거의 비슷합니다.

초봄에 발생한 갑작스러운 신적설로 인해 시설물 과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단 설명입니다.

지역 별로 보면, 평균 신적설량은 강원도가 가장 많지만 피해 규모는 충청남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0~2011년 사이 강원도의 연평균 적설량은 798㎜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지역은 부산으로 강원의 10분의 1인 71㎜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피해액을 살펴보면 충남이 665억원으로, 신적설량이 가장 많은 강원(56억원)의 10배가 넘습니다.



이에 현대연은 과거와 달리 최근 추세적으로 대설특보 발령횟수와 신적설이 특정시기에 집중되는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우선, 대설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해위험관리를 강화하고, 민간 부문의 대응능력 배양을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요 피해 도로와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피해대비와 제설작업을 위한 예산 비중을 늘려 장비와 인력 등을 사전에 충원해야 한다는 덧붙였습니다.

민간 부문은 대설 재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사업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설에 대해서는 보험 가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