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 이용 수요를 재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은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의 당정협의에서 "수서발 KTX 이용 수요를 재검증하고, 적정 공급에 필요한 차량확보와 열차 운행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당초 하루 5만5천명 이용을 전제로 KTX 27편성을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신규 창출 승객 수요는 하루 평균 1만 6천명에 불과하다는 대한교통학회의 보고서를 국토부가 제출받고도 이를 숨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요 뻥튀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따라서 국토부의 이번 수요 재검증 결과에 따라 수서고속철도의 수익성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특히 수익성 논란은 공공자금 유치 문제와도 직결되는 만큼 철도민영화 문제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는 이날 당정협의에서 자금계획 수립 후 전문기관을 선정해 다음 달 공공자금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요 재검증에 따라 수서고속철도의 예상수익률 역시 하향될 것으로 보여 공공자금 유치 가능성도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지난해말 수서발KTX의 내부수익률이 9.97%로 예상된다며 공공자금 유치가 문제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