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로이터 통신의 마감 브리핑을 보면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 급등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 1월 분 고용 지표가 나왔는데, 12월의 축소판이었다. 다시 말하면 이변 수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월가에서는 증시 상승, 안전자산 국채 상승, 금 상승 한 가운데 달러만 하락했다.
미 고용보고서를 보면 비농업 고용 증가는 11만 3,000건을 기록했고, 그런 가운데 실업률은 0.1% 추가 감소했다. 고용 증가, 실업률은 반대로 가야 하는데 동시에 추세선을 하향으로 이탈해버려 이상한 동조화가 나타났다. 12월 고용 증가가 예상치에 못 미쳤기 때문에 이번에 상향 수정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결국 7만 4,000건에서 7만 5,000건으로 딱 1,000건 증가했다. 그래서 증감을 표시를 하지 않고 있은 이상한 지표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고용 지표를 가지고 디테일이 좋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수가 오르니까 후행적 분석으로 구실을 갖다 붙인 감이 없지 않다. 항목 별로 전체 토탈 민간 고용이 14만 2,000건 증가했고, 정부 고용이 2만 9,000건 감소했다. 그래서 비농업 부분 결과가 11만 3,000건 나온 것이다. 그리고 서비스업 고용이 6만 6,000건으로 급감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있었던 11월에 비해서는 거의 3분의 1로 줄었다. 그런데 이것을 커버한 것이 제조업종 고용으로 7만 6천 건이 증가하면서 2006년 1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그리고 생산자 일자리가 2만 1,000건 늘어났는데, 또 건설이 4만 8,000건이 늘어났다.
여러 업종 중에서 진짜 날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건설이다. 그런데 건설이 뜬금없이 1월에 4만 8,000건이 늘어났고 생산직이 2만 1,000건이 늘어났다. 그런데 전체 고용 증가는 날씨 탓이라는 등 뒤죽박죽이 돼버린 상황이다. 고용지표가 가지는 영향력은 미국 경제의 진단서라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연준 테이퍼가 걸려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번 고용지표에 대한 존 힐센라스의 의견을 들어 보면 지난 지난 12월에 이어 이번 1월 고용까지 두 달 연속 고용지표가 이상한 서프라이즈가 나왔지만 연준은 마이웨이를 간다. 그러면서 원래 1월 정부 고용지표는 수정될 여지가 크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번 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에서 증언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고용지표 때문에 기존 본인 입장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다.
임기 시작을 테이퍼와 함께 시작했기 때문에 그 당위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연준의 재정건전성, 향후 미 경제에 대한 자신감, 인플레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할 수 있다. 미 증시 다우지수 기준으로 160포인트 상승한 것은 숏 커버링 둘째 날 더 이상 누르긴 힘들다고 판단해서 그냥 하방 포지션 청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에 실업률이 6.6%를 기록했는데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 그래서 3월에 발표될 2월 고용 지표에서 실업률이 또 떨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지금의 6.6%은 현재 미국 경제에 안 맞는 실업률이다. 그래서 우선 테이퍼 나온 김에 장단 맞추는 식으로 실업률이 누르는 것이다. 테이퍼는 이벤트가 아니라 프로세스다.
그래서 계속 프로세스를 밟아나가는데 실업률이 중간에 오르면 저지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낮고 나중에 오르는 것이 낮다는 투심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컴버랜드 어드바이저스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면 우선 이번 고용 지표의 재료로서의 영향력은 호재, 악재 둘 다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런데 큰 그림으로 보면 날씨의 영향력이 고용지표에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실업수당 긴급 혜택이 구직포기자 비율을 움직였다. 그리고 지금 유동성 장세와 연준 양적완화 역학 관계를 감안할 때 고용 증가가 가급적 천천히 진행되는 것이 테이퍼의 진도를 늦출 수 있고, 미국 중간 선거도 잡음 없이 움직일 수 있다. 결론은 옐런 시대는 인플레가 중요한데 한동안 인플레이션이 반등 모멘텀이 크지 않다. 사실상 제로금리 기조가 무기한 보장된다. 어쨌든 정해지지 않고 안심하고 저금리를 믿을 만한 상황이 길게 갈 수도 있다.
그리고 내셔널 시큐리티를 보면 이번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것 같다. 날씨영향을 감안하지 않았는데 막상 결과가 부진하게 나오니 날씨 탓으로 돌렸다. 고용 발표 직후에 미국 선물 지수는 급락했지만 바로 V자 반등하면서 1%대 상승세가 유지됐다. 이것은 바닥을 감지한 하방 포지션 정리에 기인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의회 예상국에서 나온 경제 전망을 보자. 일단 미 정부 재정 적자는 금융 위기 때를 최대로 줄어 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구직 참여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실업률이 가지는 중량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주의 깊게 본 것은 오바마 케어다. 오바마 케어가 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2017년까지 200만 명의 근로자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첫 번째는 의료보험 때문에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줄어들 수 있다. 두 번째는 기업들이 의료보험 혜택을 전 직원에게 줘야 하기 때문에 부담 돼서 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고용지표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미국 소비자 신용 현황 12월 분을 미국은 소비 중심의 국가이고, 대부분 신용이다. 신용 공여액이 12월 최고 120억 달러를 상회한 188억 달러를 기록해 1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직접 소비 여력으로 연결되는 리볼빙 자산이 8610억 달러를 기록해 논-리볼빙 자산 증가 폭보다는 훨씬 컸다.
이것은 개인 저축률은 떨어지고 있고, 신용 공여액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 공여액 규모가 금융 위기 이전에는 1조 달러 갔지만, 금융 위기 이후에는 줄이자는 인식이 강해 L자형으로 차트가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L자가 U자가 되려는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마켓워치 서베이를 보면 조정이 끝난 것인지 아니면 조정 중 잠시 되돌림 받는 것이냐가 문제다. 조정 끝나고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했다는 의견은 30.7%이고, 45.7%는 아직 조정이 끝났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투매는 진정이 됐지만 조정이 끝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이 23.6%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금요일 안전 자산에 수요가 몰리면서 2.6%대로 내려왔다. 최근한달 동안의 흐름을 보면 단기적으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의 저점과 코스피의 저점이 일치하고 있다. 그리고 달러/엔 환율은 국채금리와 똑같이 저점을 확인한 시점과 니케이 225지수와 저점이 일치하고 있다. 104엔 대 중반에 있던 것이 101엔까지 깼기 때문에 이것에 따라 오늘 일본 증시가 오른다고 해서 우리가 롱숏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는 59.22로 한국 지수 상으로도 저점은 다져진 것으로 봐도 무관하다. 그리고 코스피 현재 지수대로 보면 1,940선 이상으로 보긴 힘든 것이 지금 외국인들의 투심이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 만기일도 있기 오늘 밤 미국을 보면서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