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촬영 당시 호프먼·기네스펠트로·주드로 함께‥"최고였다"

입력 2014-02-07 14:53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영화 '리플리'에서 함께 출연했던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회고했다.

맷 데이먼은 미국 현지 시간으로 5일 밤 미국 CBS의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출연했다.

그는 방송 초반, 자신이 출연한 새 영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에 대해 이야기하며 화개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사회자가 지난 2일 사망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에 대해 언급하자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맷 데이먼은 자신이 1999년 영화 '리플리'에 호프만과 같이 출연하면서 절친한 사이가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호프먼의 사망에 대해 "충격적이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호프만은 내게 굉장히 특별한 사람이다. 그와 같이 '리플리'를 촬영했을 때가 내 영화인생에서 가장 최고의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하며, "내게 평생동안 그는 최고의 배우 중 한명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사회자가 최근에 호프만을 만난 적이 있냐고 묻자, 맷 데이먼은 "작년에 영화 '모뉴먼츠 맨'의 촬영을 위해 독일 베를린에 있었다. 호프만도 당시 독일에 머물고 있어 같이 저녁 식사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또 맷 데이먼은 당시 호프만의 몸 상태에 대해 떠올리며, "약물에 중독됐거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앞서 '리플리'에 출연했던 또 다른 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호프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998년 어느날,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영화 촬영을 끝내고 나서. 호프만은 진정한 천재였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영화 '리플리' 촬영 후 찍은 사진으로 영화에 출연했던 호프먼과 기네스펠트로, 주드로가 함께 환한 표정으로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호프먼은 지난 2일 미국 뉴욕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팔에 주사기를 꽂고 숨진 채 발견됐다.

브로드웨이 극장들은 5일 저녁 그를 기리는 뜻에서 간판 조명 밝기를 낮췄다. (사진= 기네스펠트로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