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예금 증가에 힘입어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7일 2014년 1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발표하고, 내국인과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외화예금이 492억달러로 전달보다 7억6천만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관련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대 수준으로 지난해 11월(486.1억달러) 경신했던 최대치를 재경신 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위안화예금이 전달 25억달러 증가한 데 이어 1월에도 8억9천만달러 늘었고 일부 공기업의 외화채권 발행대금 예치로 인해 달러화예금도 전달 29억달러 감소에서 1월 7억2천만달러 증가로 돌아선 요인이 컸다고 분석했다.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늘고 있다. 2012년부터 2013년 3월까지 1억달러대 수준을 이어가던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9월 이후 급격히 늘어 지난달 29일 현재 75억 6천만달러로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홍콩 역외 위안화 선물환율이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원화와 위안화간 차익거래 유인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 증권사들이 위안화 예금을 바탕으로 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상품을 잇따라 출시한 것도 증가의 한 요인으로 평가했다.
위안화예금이 주로 중국계은행 국내 지점에서 주로 예치되면서 국내 외화예금은 국내은행이 1억5천만달러, 외은지점이 6억1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