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KT 자회사 직원과 협력사의 수 천억대 대출 사기와 관련해 전 금융권을 상대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운영 실태 긴급 점검에 나섭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7일 “이번 KT ENS의 직원과 협력사 대표 등이 허위 매출채권을 발행해 금융사로부터 수천억원을 대출받은 것과 관련해 여타 금융사들에 대해서도 긴급 점검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에 사기를 당한 하나은행과 농협은행, 국민은행 외에 여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을 상대로 매출채권 발행 실태와 관행 등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은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한 뒤 문제의 소지가 있는 곳에 대해서는 직접 검사 인력을 투입해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에 사기를 당한 은행 3곳과 저축은행 10곳 외에 다른 금융사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금융사들이 대출을 할 때 대기업을 맹신해 확인절차를 생략하거나 등한시 하는 관행을 개선하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