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어록 모아보니‥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해임할 만 했나

입력 2014-02-07 10:46


여수 기름유출 사고 후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전격 해임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6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정홍원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를 받고 윤 장관을 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앞서 국회 대정부 질문 도중 해임 건의를 요구한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깊이 고민해서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답했다. 이후 2시간여만에 해임이 이뤄진 것으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국무위원이 해임됐다.

총리 건의로 대통령이 장관을 해임한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지난 2003년 고건 전 총리는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의 해임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했고, 최 장관은 취임 14일 만에 경질됐다.

한편 윤 장관은 전날 당정 협의에서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이고 어민이 2차 피해자”라고 말해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앞서 지난 1일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서 코를 막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가 논란이 일자 방송에 출연해 "냄새 때문이 아닌 독감 때문에 옆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코를 막았다"고 해명해 더욱 파장을 일으켰다.

또 이날 방송에서 "왜 자꾸 구설수에 오르는 것 같나"라는 질문에 윤 장관은 "제 얘길 해야지 언론사가 잘 되나 봅니다. 인터넷에 윤진숙이란 이름이 뜨면 자주 보시는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