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이 얼어붙고 중장년 취업준비생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각종 취업용 자격증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3대 취업자격증이라 불리우는 ‘컴퓨터활용능력’, ‘무역영어’, ‘한자’ 등 자격평가시험의 지난해 응시인원이 67만8천명으로 전년(60만5천명)대비 12.1%가량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컴퓨터활용능력시험의 경우 접수인원의 평균연령은 2008년에는 24.6세였으나 지난해는 26.3세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상의는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본적인 업무자질은 자격증으로 대체하겠다는게 취업준비생의 생각”이라면서 “기업에서도 자격평가내용이 기업실무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어 자격소지자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점이 자격증 인기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컴퓨터활용능력 등의 국가기술자격시험은 공무원 임용·승진시 가산점을 적용받거나 학위취득을 위한 학점 인정, 전문대학 특별전형 응시기회 부여 등의 특전도 응시인원증가의 한 이유로 분석됩니다.
대한상의는 컴퓨터활용능력시험은 연간 3번(2, 6, 9월), 한자는 4번(3, 5, 9, 11월), 무역영어는 3번(5, 7, 10월)에 걸쳐 정기시험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컴퓨터활용능력과 한자, 워드프로세서는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전국의 상공회의소에서 상설검정장(49곳)을 운영중이어서 수험생은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시에 시험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종갑 대한상의 자격평가사업단장은 “자격증 인기가 시들지 않았냐는 우려가 있지만 취업시장이 얼어 붙을수록 오히려 자격증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3대 취업자격 종목 이외에도 스마트앱마스터 등 신규자격 개발을 통해 산업계와 구직자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