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1980년이후 최고의 하이브리드샷 선정...09년 PGA챔피언쉽 18번홀 우승샷

입력 2014-02-05 17:29
양용은(42·KB금융그룹)이 1980년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멋진 하이브리드샷을 구사한 선수로 평가됐다.




우승을 확정한 후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가 1980년 이후 PGA 투어에서 나온 최고의 샷을 클럽별로 정리,

순위를 매겨 5일 발표한 결과에서다,

대부분의 골프팬들이 기억하는 양용은의 이 샷은 2009년 메이저 대회인 8월 PGA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당시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양용은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그때만 해도 메이저 대회 마지막 날 '불패 신화'를 쓰고 있던 우즈를 상대로

양용은은 1타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파4)을 시작했다.

양용은의 티샷은 페어웨이에 잘 떨어졌으나 그린까지 직선상에는 키가 엄청나게 큰 나무가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생각에 잠겼던 양용은은 206야드를 남기고 하이브리드 클럽을 잡았다.

곧바로 홀을 노리는 공격적인 샷을 구사했고 이 샷은 2m 버디 기회로 이어졌다.

바로 이 샷이 1980년 이후 PGA 투어에서 나온 최고의 하이브리드 샷으로 인정받은 것.

이 홀에서 양용은은 버디, 우즈는 보기를 기록했고 대망의 메이저 첫 아시안 챔피언의 영예가 그에게 돌아왔다.

또한 우즈가 단독 또는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후 처음 맛보는 패배의 순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