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최대 75%까지 국제선 운임을 할인하는 초특가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에어부산은 5일 오전 11시부터 동남아, 일본 등 11개 노선을 왕복 기준 12만원∼25만원대에 판매하는 파격가 할인 이벤트인 '플라이 앤 고(FLY & GO)'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초특급 프로모션 행사로 출발 3개월전 국제선 최대 60%, 제주노선 최대 75% 할인된 운임으로 미리 발권을 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었다.
사전에 운임 파격할인 행사가 알려지면서 이벤트 시행 전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접속자가 몰려 에어부산 홈페이지는 정상접속이 계속 불가능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할인 이벤트에 대비해 서버를 증설했지만 워낙 접속자가 많아 불가피하게 접속자 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홈페이지 대문에는 이벤트로 접속자가 증가해 양해를 부탁하는 공지 글만 떠 있을 뿐 에어부산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 역시 에러 페이지가 떴고 참다못한 승객이 안내전화(ARS)로도 몰리면서 통화 중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파격가 운임 소식을 듣고 접속한 소비자들은 홈페이지 마비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당일 항공권 예매를 하려던 일반 승객은 표를 구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에어부산은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해 오후 들어서도 계속 홈페이지가 먹통인 상태다.
이벤트로 인한 에어부산의 홈페이지 마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어부산은 3년 전 비슷한 이벤트로 홈페이지가 먹통이 됐던 적이 있다.
에어부산은 2011년 11월에도 국내선 왕복항공요금을 9천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로 온종일 홈페이지가 먹통이 돼 승객의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충분한 준비 없는 이벤트로 혼란을 자초했다는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에어부산 국제선 할인 행사 홈페이지 접속 안되서 답답하다", "에어부산 국제선 할인 운임으로 예매하려고 종일 컴퓨터에만 앉아있는데 시간만 날렸네", "에어부산 국제선 할인 행사 홈페이지 접속 잘되게 빨리 대책을 세워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에어부산의 국제선 할인행사는 5일부터 24일까지이다. 그리고 5일부터 28일까지 제주노선 할인 판매를 한다.
일본노선은 부산부터 후쿠오카까지 왕복 운임 15만2000원, 부산부터 오사카는 20만3300원(왕복), 부산부터 도쿄까지는 19만9100원(왕복)으로 프로모션 가격이 책정되었으며, 중국노선은 부산에서 칭다오까지가 15만8800원(왕복), 부산↔시안은 24만8900원 등으로 진행된다.
국내선 역시 할인되어 부산↔제주는 편도 3만600원 김포부터 제주는 3만100원으로 최대 75% 할인된 가격에 예매할 수 있다.
대상은 오는 5월 1일부터 31일까지 탑승하는 고객으로 판매가 완료되면 프로모션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사진=에어부산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