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매혈기' 원작소설, 이렇게 대단한 거였군요

입력 2014-02-04 18:31
하정우와 하지원이 영화 '허삼관매혈기'의 주연을 맡게 되면서 원작 소설에 대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중국이 낳은 세계적 작가 위화의 대표작인 ‘허삼관매혈기’는 국내에서는 도서출판 푸른숲에서 2007년 발매됐다. 스토리는 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에 대한 것으로, 한평생 피를 팔아 가족을 위기에서 구해낸 속 깊은 아버지 허삼관이 주인공이다.

저자인 위화는 1960년생으로, 1983년, 단편소설 '첫 번째 기숙사(第一宿舍)'로 데뷔했다. 국내에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는 칸 영화제 그랑프리에 빛나는 장이모 감독의 영화 '인생' 원작으로 유명한 '살아간다는 것'이 있다. '살아간다는 것'은 가파른 중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주인공의 한 많은 삶을 그려내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허삼관매혈기'는 '살아간다는 것' 다음으로 1996년 내놓은 장편 소설로, 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피를 파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그렸다. 이 소설은 중국 작가 최초로 위화에게 제임스조이스 기금을 받게 했으며(2002년), 위화는 이 작품으로 이탈리아의 그린차네카보우르 문학상(1998년), 미국 반스앤드노블의 신인작가상(2004년), 프랑스 문학예술 훈장(2004년)을 수상했다.

'허삼관매혈기'는 중국에서 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였을 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전역과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출간되어 문단의 격찬을 받으며 전세계적 ‘위화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허삼관매혈기’의 영화화는 유럽 등 전세계 국가에서의 영화화 러브콜을 뿌리친 끝에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된다는 점에서 또한 큰 의의가 있다.

하정우, 하지원, 성동일, 정만식, 김성균, 김영애, 김기천, 김병옥 등 최고의 캐스팅 조합으로 기대를 높이는 '허삼관매혈기'는 시나리오 작업과 캐스팅을 마무리 한 후 2014년 상반기 크랭크 인 예정이다.(사진=푸른숲)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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