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채권비율 시중은행보다 10배 높아

입력 2014-02-04 12:00
저축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시중은행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저축은행 부실채권은 총 6조3천억원으로 전체 여신대비 21.8%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융투자사(6.6%)나 신협(5.2%), 여전사(2.5%), 은행(1.8%), 보험(0.7%) 등 다른 업권 평균(2.2%)보다 10배나 높았습니다.

이기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저축은행 부실채권비율이 높은 것은 주거래고객이 은행권 대출이 힘든 서민과 영세기업이고, 부동산경기 침체가 계속돼 PF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부실화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조기감축을 추진하기 위해, 6개월 단위로 부실채권 목표비율을 설정하기로 했습니다.

부실채권비율이 20%를 넘는 저축은행은 원칙적으로 6개월마다 5% 포인트씩 감축해 목표치인 15~20%까지 도달하도록 해야합니다.

부실채권비율이 20% 이하인 저축은행도 최소한 10%까지 감축해야합니다.

감축 이행기한은 저축은행별 부실채권비율에 따라 올해 말부터 오는 2016년 말까지로 차등화하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달 말까지 저축은행별로 세부 감축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오는 6월말부터 반기별 감축 이행실적을 점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