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둔화 우려 고조‥1,900선 붕괴

입력 2014-02-04 09:33
<앵커>

올 한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했지만 최근 발표되는 지표들은 실망감을 안기고 있습니다.

지난주 테이퍼링 속도를 높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판단에 대한 의구심까지 증폭되면서 국내증시도 하락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배경을 김민지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신흥국 통화가치 불안, 중국 성장 둔화에 이어 미국 경기 회복세가 정체됐다는 우려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증시는 급락했는데요.

그 영향이 현재 우리증시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는 1900선을 이탈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지난주 양적완화 규모 축소, 테이퍼링의 속도를 높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판단이 정확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동시에 고조되고 있는데요.

특히 공급관리자협회, ISM이 공개한 지난달 1월 제조업지수가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제조업 지표 부진이 오는 금요일 발표 예정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이 고용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온다면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은 고조될 수 있는데요.

씨티그룹의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고용지표 수치 전망이 쉽지 않다"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거나 '쇼크' 수준으로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부채한도 증액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유예 기간은 오는 금요일 만료됩니다.

물론 이달 말까지는 재무부가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겠지만 정치권의 불협화음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국내 증시 역시 해외발 악재에 올 초부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예정된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아니면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