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건설사 CEO들이 연초부터 분주합니다.
해외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하는 한편 발주처들을 직접 만나며 해외 수주를 위해 뛰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대형 건설사들의 최대 목표는 해외건설수주 확대입니다.
1월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37억달러로 일단 시작은 좋습니다.
지난해 주춤했던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수주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국내 대형 건설사 CEO들이 뛰고 있습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현대 발주처와의 수주 협의를 위해 러시아로 출국한 가운데 남극 장보고 기지 준공식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정 사장은 올해 ‘제2의 중동붐’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합니다.
아시아 지역에선 미얀마 베트남 등 신흥국들의 급격한 성장에서 파생될 인프라 분야의 대량 수주를 추진합니다.
또한 중남미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모색합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주요 사업지인 중동을 비롯한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을 수시로 방문해 현장을 챙길 계획입니다.
올해 경쟁력있는 해외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특히 임 사장은 국내 주택시장에도 적극 진출합니다.
강남권 분양물량인 역삼자이를 첫 사업으로 한강센트럴자이 등 수도권 위주로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난 7천7백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8일 공식 선임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전체 수주의 85%로 올려잡고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합니다.
또, 건설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 국내 현장을 우선적으로 방문하며 공사수행 현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특별한 외부일정을 잡지 않고 내부 분위기 다지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주부터 각 본부 실별로 업무보고를 받고 오는 5일 임원, 팀장 워크샵을 갖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