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최악상황 가정해 금융사 건전성 지도"

입력 2014-02-03 14:36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등 모든 상황을 가정해 금융회사들이 자체적으로 건전성 유지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

최 원장은 3일 임원회의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이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테이퍼링으로 신흥국 금융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신흥국 불안이 국내 실물부문에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 본연의 중개기능을 제대로 작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 글로벌 금융위기 등 모든 상황을 가정해 금융회사들이 외화차입여건 악화,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한 자체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고 건전성을 충실히 유지하도록 지도하라"고도 언급했다.

또, 취약 대기업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장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현안중 하나임을 감안할 때, 각 그룹이 발표한 자체 구조조정 방안들이 계획대로 차질없이 이행되야 한다며, 이들의 자산 및 사업매각 등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시 M&A 촉진 등 구조조정을 위한 제도적 지원책 마련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최원장은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카드사 문제를 빌미로 시장에서 금융회사간 부당한 고객유치 등 과당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회사들이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 건전한 금융질서를 확립하는데 다같이 노력해 줄 것"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