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불참

입력 2014-02-03 14:18
<앵커>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 쉰들러홀딩아게가 이달로 예정된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기존 주주에게 부여되는 신주인수권도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영우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앵커>

네. 쉰들러 홀딩AG가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쉰들러는 3일 기자간담회 열고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이에따라 "기존 주주에게 부여되는 신주인수권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2월 600만주를 유상증자해 1천940억원을 구주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쉰들러는 구주주에게 부여되는 유상증자에 우선 참여할 권리(신주인수권)도 별도로 매각해 유상증자에 전혀 참여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쉰들러의 지분은 기존 30.9%에서 21% 수준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잇따라 실시하고 있는 유상증자는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이 현대엘리베이터 고유의 사업이 아닌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또 전체 지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신주를 저가에 발행하는 것은 회사가치 상승에 기여하지 못하며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쉰들러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현대엘리베이터 투자 손실액이 지난해 2억 1800만 스위스프랑(우리 돈 약 2600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