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유해성 논란··법원, EBS 다큐 방송중지 가처분 기각

입력 2014-02-03 13:08
수정 2014-02-03 13:12


▲우유 유해성 논란 '후끈'··법원, EBS 다큐 방송중지 가처분 기각

때 아닌 우유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우유 유해성 논란의 발단은 낙농업 종사자들이 우유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방송을 중지하라며 방송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패소한 데서 시작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강형주 수석부장판사)는 3일 사단법인 한국낙농육우협회와 낙농업 종사자 46명이 EBS를 상대로 낸 방송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 프로그램은 공공의 이해에 관한 것"이라며 "우유 자체에 대한 일반적인 연구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신청인의 명예나 영업권을 직접 훼손하는 내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 전체 취지를 살필 때 그 중요한 부분이 진실이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며 "우유가 신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는 학자들의 입장도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EBS 교육방송은 지난달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 방송은 우유가 영양학적으로 완전식품이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부정적인 내용이었다.

이에 낙농업 종사자들은 이 프로그램이 극단적인 사례를 일반화해 국민의 우유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재방송을 취소하고 인터넷에 소개된 영상을 삭제하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우유 유해성 논란에 대해 네티즌들은 "우유 유해성, 논란의 소지가 있네", "우유 유해성, 무조건 다 좋은 식품은 없다", "우유 유해성, 앞으로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