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초부터 증권사간 MTS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잠잠했던 거래수수료무료 경쟁이 재점화되고 있는가운데 혜택을 주는 거래매체의 경우 HTS 등 온라인에서 MTS 등 모바일 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래에세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 잇따라 MTS 무료 수수료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과거 3개월 안팎의 단발성 이벤트에 그쳤던 것이 지금은 1년에서 그 이상으로 대폭 늘리는 등 공격적인 모습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말까지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MTS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60일간 온라인 거래를 통한 매매수수료도 무료혜택을 줍니다.
한국투자증권도 뱅키스 신규주식거래계좌고객의 경우 계좌개설일로부터 1년간 MTS수수료가 무료입니다.
대신증권은 신규고객과 지난해 거래가 없었던 기존 고객에게 선청일부터 1년간 주식 및 ETF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줍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연달아 무료이벤트를 내놓는 것은 주식거래 부진이 지속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일 평균 거래대금은 3조99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0%넘게 감소했습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당장의 출혈을 감내하고서라도 향후 수익창출을 위해 고객기반을 다져놓는다는 전략입니다.
<전화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과거 HTS에서도 수수료 경쟁으로 실적감소 겪었습니다. MTS 경우 유지비가 더 많이 들어 걱정이지만 향후 고객확보를 위해, 또 다른 곳도 다 하니 어쩔 수 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수수료 출혈경쟁은 오히려 수익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거래수수료가 증권사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무리한 수수료무료 경쟁이 자칫 제살 깎아 먹기로 변질 될 수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