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변화로 2014년을 활기차게 시작하고 싶다면?

입력 2014-02-03 15:29
수정 2014-02-04 10:22
대청소와 더불어 익숙했던 공간에 변화를 주는 것은 새해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공간의 변화라고 해서 꼭 집 전체를 리모델링할 필요는 없다. 이는 시간도 오래 걸릴 뿐더러 비용도 만만치 않아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럴 때는 아주 소소한 것들만 체인지해도 집안의 분위기를 180도 바꿀 수 있다.

가구의 배치를 다르게 한다든지 액자를 걸어 다채로운 공간으로 만들 수도 있고, 커튼만 바꿔도 색다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커튼은 집 안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외풍을 막아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어 겨울철에 활용하기 좋다.

커튼을 고를 때는 집 안 전체의 컬러를 고려해야 한다. 실내 컬러와 어울리지 않는 컬러나 문양의 커튼을 걸면 오히려 집 안이 촌스러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집 안의 컬러를 파악할 때는 벽지나 가구 등의 컬러를 참고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렇게 컬러를 파악하고 나면 커튼의 컬러와 소재, 문양을 고르는 게 한층 수월해진다.



▲ 모던한 스타일의 집이라면 화려한 컬러와 무늬의 커튼



반듯하고 장식 없는 모노톤의 가구는 모던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런 가구는 집을 더 넓어 보이게 하지만 자칫 집안을 단조롭고 차가운 분위기로 만들 수 있다. 때문에 모던한 스타일의 집엔 화려한 컬러나 큰 문양이 있는 커튼이 제격이다.

누비지오 김호정 디자인 실장은 “비비드한 옐로우나 오렌지, 레드 컬러 등의 커튼을 걸면 포인트가 되면서 집 안에 생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며 “여기에 시폰소재로 된 커튼은 햇빛을 은은하게 들어오게 해 따뜻한 느낌을 준다. 2단으로 층이 진 티어드 커튼을 선택하면 더욱 화려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화려한 컬러가 부담스럽다면 무늬가 있는 커튼을 선택하면 된다. 화이트나 블랙 컬러 같은 모노톤이라도 무늬가 있으면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 큰 꽃무늬가 새겨진 커튼은 우아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주고, 도트 무늬는 밝고 경쾌한 느낌을 더해준다.



▲ 엔틱한 느낌의 집이라면 채도가 낮은 컬러 커튼

엔틱 가구로 꾸며진 집은 이미 화려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추럴한 느낌의 커튼이 좋다. 면이나 린넨 원단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진하지 않은 컬러가 사용된 커튼이 잘 어울린다.

채도가 낮은 베이지 컬러 커튼은 엔틱 가구의 화려함을 덜어 집안을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 준다. 또한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 컬러라 계절마다 커튼을 바꾸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조금 더 활발한 느낌을 원한다면 인디핑크 컬러나 톤 다운된 민트 컬러를 택하면 된다.

단색 커튼이 지루하다면 이중 커튼을 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크림과 브라운 컬러로 구성된 이중 커튼을 걸면 때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쉽게 질리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유리창을 통해 빠져 나가는 열을 막아줘 집의 온기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어 요즘 같은 겨울에 제격이다. (사진=누비지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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